안녕하세요. 모듈러 케이스 제작기 올려봅니다. 매번 중고장터만 이용하는거 같아서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고픈 마음에 긴글 올려봅니다!
발단은 옥토모 장터에서 moog 60hp 케이스를 구입하면서부터 입니다. 가지고 있던 moog의 세미삼형제에+60hp짜리 모듈러를 첨가하면 엄청 재밌을거 같다는 생각에 덜컥 구입했죠. 가벼운 마음으로(?) 모듈러를 경험해보는 정도로 시작하는게 목표였습니다. 실수였죠. (참고로 저는 음악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취미)
무그 60hp 케이스 구입후 장터에서 이거저거 구입해 봅니다. 매물이 올라오면 유튜브 등으로 사운드 확인해보기도 하고 오래된 매물에 연락을 드려 어찌저찌 하나 둘 모아 나갔습니다. 리버브와 이베이도 이용해 봅니다.
60hp는 금세 채워졌고 60hp를 넘어가는 바람에 104hp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104hp는 금세 채워졌고 4hp가 넘어가는 바람에 208hp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정말 제가 이렇게 될줄 몰랐어요. 208hp는 금세 채워졌고 9u 252hp를 꿈꾸게... 아. 아닙니다.
208에서 멈춰야 합니다. 시퀀서(sq-1, beatstep pro)를 외부에 따로두면 208hp도 충분할것 같습니다.
일단(?) 208hp 설계를 시작합니다.
레일을 실측해서 도면을 그립니다. 보통 이런 프로파일 류들은 제작사에 캐드도면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유로랙 레일은 없네요.
상품설명 페이지의 jpg 도면 이미지도 사이즈 정보가 부족&부정확 합니다. 노기스(버니어켈리퍼스)로 꼼꼼히 실측해서 그려봅니다.
하는 김에 일반버전 레일과 라이트 프로파일 버전 두가지 그립니다.
바디는 1.5T 아연강판에 레이저 커팅과 절곡으로 제작할수 있게 설계/디자인을 했고 양 사이드는 자작합판 12T에 UV코팅을 사용 합니다. 3D작업 후 도면 추출하여 금속 바디는 거래처에 주문을 넣어 놓고 사이드 자작합판은 작업실에서 CNC 재단을 합니다.
두어개만 제작하려 했는데 철판 한장에 8개가 앉혀져서 8개를 제작해 봅니다;; 마침 작업실에 잔재로 남아있던 자작합판도 사이즈가 적당해 8세트 분량이 나옵니다. 네! 그렇게 해서 208hp 케이스가 8개나 만들어 졌습니다. (이걸 다 어따쓰죠?ㅎㅎㅎ)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조립을 하나씩 해봅니다. 다행이도 잘 조립이 됩니다!
네. 그러나 사람일이라는게 마음 먹은데로 되지가 않습니다. 외부에 별도로 시퀀서를 사용하니 뭔가 치렁치렁하고 불편하고 완결이 안되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모듈이 늘면서ㅠㅜ 전원 용량이(팁탑 u제우스) 모자릅니다. +시퀀서가(westlight performer) 생겼습니다(?).

그렇게 해서 208hp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84hp*3줄 9u 252hp 케이스를 설계합니다. 이번에는 psu와 버스보드를 적용해봅니다. 사실 전원 고민이 제일 컸는데 용량과 사용성 대비 가장 저렴한 방법이었습니다. meanwell사의 psu와 버스보드 두줄 합쳐서 약 12-3만원에 해결하였습니다.
민웰 RT-65B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약 3-4만원에 구입 가능)
이왕 하는 김에 전기 부자재와 볼트 너트류등도 꼼꼼하게 선택해서 설계에 적용해 봅니다.
버스보드와 레일은 유럽쪽에서 직구 했는데 너트 스트립은 비싸기도 하고 면세범위에 들어야 해서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M3 square nut을 구입했습니다. M3 사각너트도 규격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DIN562라는 규격의 사각너트를 사용하면 유로랙 레일에 사용하기 적당합니다. 50개에 2843원. 200개에 쉬핑포함 12600원 구입했습니다.
전원 스위치 소켓도 알리에서 삽니다. 유럽 직구는 약 1만5천원. 알리는 2-3000원 정도.
전체적인 조립에는 M5 접시머리 스텐 렌치볼트와 나일론 너트를 사용했습니다. 나일론 너트는 풀림방지용으로 나일론이 붙어있는 너트인데 체결토크가 풀려도 더 이상 풀어지지 않아 너트가 풀려 떨어지는 일이 없습니다. 나일론 너트를 쓴 이유는 혹여나 너트가 내부에서 풀려 전원부에 접촉해서 쇼트가 나는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했습니다. 버스보드에 너트가 떨어지는 것은 상상만 해도 오싹합니다;;(사실 그래본적이ㅜ없어 잘 모르지만 큰일 날거 같긴 합니다.)
부품들을 모아 봅니다.

라인 연결하고 스위치 달려있는 AC소켓도 설치해서 전원을 넣어봅니다.
됩니다. 되요!!!
이제 모듈을 조립합니다.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케이블 길이 때문에 위치 맞추기도 어려워 한참을 뚝딱거립니다.


여차저차해서 아래와 같이 완성했습니다. 야금야금 구입해서 몰랐는데 완성하고 모듈 가격 계산해보니…ㄷㄷㄷ 현타가 살짝 오네요. 모듈들은 80% 옥토모 중고장터 출신입니다.

여기까지 왔으면 남은 일은 모듈러 가지고 재밌게 노는것인데 어째 케이스 만들기에 더 심취해버린 느낌입니다. 완성하고 나니 재미가 조금 사라졌네요(?) ㅎㅎㅎ
이상입니다.
안녕하세요. 모듈러 케이스 제작기 올려봅니다. 매번 중고장터만 이용하는거 같아서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고픈 마음에 긴글 올려봅니다!
발단은 옥토모 장터에서 moog 60hp 케이스를 구입하면서부터 입니다. 가지고 있던 moog의 세미삼형제에+60hp짜리 모듈러를 첨가하면 엄청 재밌을거 같다는 생각에 덜컥 구입했죠. 가벼운 마음으로(?) 모듈러를 경험해보는 정도로 시작하는게 목표였습니다. 실수였죠. (참고로 저는 음악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취미)
무그 60hp 케이스 구입후 장터에서 이거저거 구입해 봅니다. 매물이 올라오면 유튜브 등으로 사운드 확인해보기도 하고 오래된 매물에 연락을 드려 어찌저찌 하나 둘 모아 나갔습니다. 리버브와 이베이도 이용해 봅니다.
60hp는 금세 채워졌고 60hp를 넘어가는 바람에 104hp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104hp는 금세 채워졌고 4hp가 넘어가는 바람에 208hp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정말 제가 이렇게 될줄 몰랐어요. 208hp는 금세 채워졌고 9u 252hp를 꿈꾸게... 아. 아닙니다.
208에서 멈춰야 합니다. 시퀀서(sq-1, beatstep pro)를 외부에 따로두면 208hp도 충분할것 같습니다.
일단(?) 208hp 설계를 시작합니다.
레일을 실측해서 도면을 그립니다. 보통 이런 프로파일 류들은 제작사에 캐드도면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유로랙 레일은 없네요.
상품설명 페이지의 jpg 도면 이미지도 사이즈 정보가 부족&부정확 합니다. 노기스(버니어켈리퍼스)로 꼼꼼히 실측해서 그려봅니다.
하는 김에 일반버전 레일과 라이트 프로파일 버전 두가지 그립니다.
바디는 1.5T 아연강판에 레이저 커팅과 절곡으로 제작할수 있게 설계/디자인을 했고 양 사이드는 자작합판 12T에 UV코팅을 사용 합니다. 3D작업 후 도면 추출하여 금속 바디는 거래처에 주문을 넣어 놓고 사이드 자작합판은 작업실에서 CNC 재단을 합니다.
두어개만 제작하려 했는데 철판 한장에 8개가 앉혀져서 8개를 제작해 봅니다;; 마침 작업실에 잔재로 남아있던 자작합판도 사이즈가 적당해 8세트 분량이 나옵니다. 네! 그렇게 해서 208hp 케이스가 8개나 만들어 졌습니다. (이걸 다 어따쓰죠?ㅎㅎㅎ)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조립을 하나씩 해봅니다. 다행이도 잘 조립이 됩니다!
네. 그러나 사람일이라는게 마음 먹은데로 되지가 않습니다. 외부에 별도로 시퀀서를 사용하니 뭔가 치렁치렁하고 불편하고 완결이 안되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모듈이 늘면서ㅠㅜ 전원 용량이(팁탑 u제우스) 모자릅니다. +시퀀서가(westlight performer) 생겼습니다(?).

그렇게 해서 208hp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84hp*3줄 9u 252hp 케이스를 설계합니다. 이번에는 psu와 버스보드를 적용해봅니다. 사실 전원 고민이 제일 컸는데 용량과 사용성 대비 가장 저렴한 방법이었습니다. meanwell사의 psu와 버스보드 두줄 합쳐서 약 12-3만원에 해결하였습니다.
민웰 RT-65B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약 3-4만원에 구입 가능)
이왕 하는 김에 전기 부자재와 볼트 너트류등도 꼼꼼하게 선택해서 설계에 적용해 봅니다.
버스보드와 레일은 유럽쪽에서 직구 했는데 너트 스트립은 비싸기도 하고 면세범위에 들어야 해서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M3 square nut을 구입했습니다. M3 사각너트도 규격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DIN562라는 규격의 사각너트를 사용하면 유로랙 레일에 사용하기 적당합니다. 50개에 2843원. 200개에 쉬핑포함 12600원 구입했습니다.
전원 스위치 소켓도 알리에서 삽니다. 유럽 직구는 약 1만5천원. 알리는 2-3000원 정도.
전체적인 조립에는 M5 접시머리 스텐 렌치볼트와 나일론 너트를 사용했습니다. 나일론 너트는 풀림방지용으로 나일론이 붙어있는 너트인데 체결토크가 풀려도 더 이상 풀어지지 않아 너트가 풀려 떨어지는 일이 없습니다. 나일론 너트를 쓴 이유는 혹여나 너트가 내부에서 풀려 전원부에 접촉해서 쇼트가 나는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했습니다. 버스보드에 너트가 떨어지는 것은 상상만 해도 오싹합니다;;(사실 그래본적이ㅜ없어 잘 모르지만 큰일 날거 같긴 합니다.)
부품들을 모아 봅니다.

라인 연결하고 스위치 달려있는 AC소켓도 설치해서 전원을 넣어봅니다.
됩니다. 되요!!!
이제 모듈을 조립합니다.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케이블 길이 때문에 위치 맞추기도 어려워 한참을 뚝딱거립니다.


여차저차해서 아래와 같이 완성했습니다. 야금야금 구입해서 몰랐는데 완성하고 모듈 가격 계산해보니…ㄷㄷㄷ 현타가 살짝 오네요. 모듈들은 80% 옥토모 중고장터 출신입니다.

여기까지 왔으면 남은 일은 모듈러 가지고 재밌게 노는것인데 어째 케이스 만들기에 더 심취해버린 느낌입니다. 완성하고 나니 재미가 조금 사라졌네요(?) ㅎㅎㅎ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