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Mutable Rings

옥토모에 리뷰 게시판이 새로 생겼단 소식을 듣고

첫 빠따를 끊어보고자 헐레벌떡 한번 써봅니다.



1.첫인상


링스는 굉장히 흔한 모듈이고 유명한 모듈이고 사용하기도 굉장히 쉬운 모듈입니다

보통 모듈러를 이용해서 엠비언트 등등 이쁜 음악을 하는데 필수처럼 사용되는 모듈이지요

저도 이쁜 음악 한번 해보려고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사용방법도 엄청 간단해서 딱히 알려 드리고 할건 없고

그냥 게이트 넣고 음정 넣으면 소리가 나오고 이것저것 5분만 돌려봐도

아! 이런 거구만! 하고 이해할 수 있는 모듈입니다


다만 좀 아쉬운 점은 Gate Input을 남들처럼 Gate라고 안써놓고 STRUM이라고 써둔것과

OUTPUT이 없고 'ODD' 와 'EVEN'으로 만들어둬서,

사서 박스깐 담에 싱글벙글 소리를 들어보려고 하면


'아니 게이트 왜 없지?;;;;'

'아니 아웃은 또 어디 갔거야?;;;'


하는 일을 한번 겪은 다음에 결국 매뉴얼을 한번 들여다보게 만드는 점이죠


2.피지컬 모델링 신세시스


GATE를 굳이굳이 STRUM이라고 이름 붙여둔 것은

아마 제 짐작컨데 링스가 피지컬 모델링을 기반으로 한 오실레이터이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피지컬 모델링은 일반적인 감산합성이나 FM과는 또 다른 방식인데, 간단히 요약해서 말하자면

악기가 소리를 낼때 (주로 현악기) 현의 움직임을 수학적으로 구현해서 이를 신세시스에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뭐 대략 이런식으로 한다고 하는데, 실제 코딩을 해서 피지컬모델링 신스를 만들게 아니라면

제 생각엔 걍 좀 어설픈 가짜 디지털 기타 혹은 실로폰 정도로 이해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런 수학공식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완전히 이해하기는 쉽지 않고

그로 인해 소리를 만들 때도 많은 부분을 감이나 짐작에 의존하게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여튼 링스는 기타나 하프 같은 퉁겨서 소리를 내는 현악기를 흉내낸 오실레이터인데

간단하게 다른 오실레이터와 다른 점을 몇개 들여다보면


그림에서 E, F, G 도 통기타를 생각해서 이해하면 무척 간단합니다.


E: Brightness 는 기타를 강하게 연주하거나 약하게 연주했을 때 음색의 밝기 차이

F:Damping 은 기타 현의 울림이 얼마나 길게 지속될것인가 하는 서스테인

G:Position 은 기타 현의 어느 부분을 연주하느냐에 따른 음색의 차이


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기타를 연주해보신 분이라면 굉장히 쉬울거에요


여튼 이걸 만든 사람들이 Gate대신에 Strum이란 말을 사용한거는

아마도 기타 현을 퉁기는 걸 스트럼이라고 하니깐 그렇게 만든거 같은데

제 생각엔 괜히 매뉴얼이나 한번 더 보게 만들고 좀 쓸데 없는 짓이 아니었나...


 3.소리


피지컬 모델링 신세시스는 생각보다 음색을 변화시킬 수 있는 폭이 적은 편입니다.

태생 자체가 퉁기는 방식의 현악기를 모방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리얼한 기타 소리에 가까운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죠.

물론 사용하기에 따라서 충분히 여러가지 새로운 소리도 만들 수 있겠지만

이게 생각보다 변화의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려워서, 그냥 노이즈만 잔뜩 만들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인 피지컬 모델링 신스들은 실제 악기들은 보통 샘플러처럼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명한 플러그인인 Lounge Lizard라던지 로직의 하프시코드, 일렉트릭 피아노 같은 것들이

모두 피지컬 모델링을 기반으로 실제 악기를 모방하고 있습니다.


여튼 링스의 경우에는 실제 사용해보면 기타 비슷한 소리보다는

펜더 로즈나 실로폰 같이 금속 막대기를 두드려 소리를 내는 악기와 비슷한 느낌이 많이 납니다

Logic의 Vintage Clav보다는 Electric Piano나 Lounge Lizard 랑 더 비슷한 느낌??



이 영상은 제가 2개의 링스를 가지고 드뷔시의 음악을 연주해 본 것인데

링스로 종소리 비슷한 걸 만들었을 때 어떤 느낌인지 짐작하실 수 있을거 같습니다.


4.폴리포니


제가 링스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이 모듈이 유로랙에서 폴리포니를 구현하는데

가장 간단하고 쉬운 모듈이라는 점입니다

그림의 A 버튼을 누르면 1화음 - 2화음 - 4화음으로 변환이 되는데

물론 완벽한 폴리포니는 아니지만, 4화음일 때의 경우를 예로 들면


4개의 음까지는 피아노의 서스테인 페달을 밣고 있는 것 처럼

4개의 보이스가 모두 울리고 있다가, 5번째의 음이 연주되면

첫번쨰의 음이 멈추고, 5번째 음이 연주되면서 계속 4개의 음이 연주되고 있는 상태를 유지합니다


처음에는 왜 이렇게 어설픈걸 만들었지?? 하는 생각이 좀 들었었는데

조금 사용해보니 모듈러에서 폴리포니를 구현할때 발생하게 되는

아주아주 많은 번거로운 일을 적절하게 잘 해결한 굉장히 스마트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코드를 연주하는 것도, 보이스를 약간의 시차를 두고 연주하면

조금 어설프지만 디리리링~ 하는 식으로 연주도 가능하구요


그리고 아웃풋을 굳이 ODD와 EVEN으로 나눈 것은

일종의 스테레오도 어설프게 구현이 가능한데

ODD에만 연결한 경우에는 모든 소리가 ODD로만 나가게 되는데

EVEN에도 연결을 하게 되면 1,3번째 연주된 음은 ODD로 나가고

2,4번째 연주된 음들은 EVEN으로 나가게 되서 일종의 스테레오 비슷한 것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5.자체 인벨롭의 내장


또 한가지 장점을 꼽는다면, 아까 설명드렸던 Damping 노브가 음의 길이를 조절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Decay 인벨롭이 내장되어 있는 형태가 됩니다.

조금 더 편리하게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죠



요약


장점 : 폴리포니 가능, 자체 인벨롭, 스테레오

단점 : 만들 수 있는 소리의 한계가 명확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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