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0월에 내한하는 그리샤 리히텐베르거 워크숍/공연의 총괄 기획을 맡고 있는 전자음악 레이블 딩앤댄츠(dingn\dents)의 디렉터 창박입니다.
모쪼록 공연을 소개하고자 이렇게 옥토모 게시판에 공연 흥보 게시물을 올립니다. 밀도 있는 전자음악에 관심있으신 분들이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dingn\dents 딩앤댄츠 레코드는 2016년 한국의 음악가 베모(Vaemo)의 레이블 '모음정밀'과 Damirat의 레이블 'Agramm'의 협력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동시대 전자음악의 예술적 사유와 음악 자체의 물질성, 무엇보다도 우리가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자생적 음악을 소개하고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시작된 딩앤댄츠는 2023년 현재 국내 아티스트 6명과, 해외 아티스트 6명으로 이루어진 범 국제적인 콜렉티브이자 레이블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dingn\dents presents'는 이러한 딩앤댄츠의 모습을 더욱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기획의 일환으로, 음악적이면서도 비음악적인 어떠한 사유와 방법론을 음악에 담아내려 노력하는 국내 또는 국외의 아티스트들을 소개하는 일종의 복합적인 장치이자 시스템입니다. 이 장치는 아티스트의 유물론적 입장과 사유를 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워크숍/대담 형식의 1부와 아티스트의 사유와 음악 자체를 더 물질적으로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공연 형식의 2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 10월 14일 그리고 10월 15일, 2일간의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어 있는 그리샤 리히텐베르거를 필두로, 앞으로의 'dingn\dents presents' 기획은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경험할 기회가 적었던 다공적 측면의 음악가들을 소개하는 장이 될 예정입니다.
그리샤 리히텐베르거(1983년 5월 16일 빌레펠트 출생)는 독일 예술가이자 음악가로, 주로 전자 음악, 설치 예술, 멀티미디어, 시각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그의 음악은 주로 켐니츠에 기반을 둔 레이블 Raster-Noton(2017년부터 raster-media로 이름 변경)에서 발매되었습니다. 그는 국제 페스티벌과 콘서트 행사에서(Elektra and Mutek Montreal, Electron Festival Geneva, Sou Festival Tbilisi, A l'Arme Festival Berlin, etc) 시청각 라이브 쇼를 선보였습니다. 2015년에는 이스라엘 현대 무용 앙상블인 바셰바 댄스 컴퍼니의 오하드 나하린이 안무한 '마지막 작품'의 음악을 작곡하며 관객들의 열렬한 찬사를 받았고 이스라엘과 전 세계에서 만석으로 공연되었습니다. 2016년에는 제시 오스본-란티에와의 협업 작업 "C S L M | Conversations Sur Lettres Mortes | 죽은 편지에 대한 대화" 및 필립 그로퍼, 가이아 마티우치, 모리츠 바움가르트너와의 밴드 프로젝트 "Re: Phgrp" (필립 그로퍼의 프로젝트 쿼텟 “Philm” 의 앨범 "결과들" 재 작업) 앨범 등을 통해 주목받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리히텐베르거의 설치 및 시각 작품들은 독일 외 국가에서도 국제적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2011년에는 엔조이 아트 스페이스 리즈에서, 2012년에는 그림뮤지엄 베를린에서, 2013년에는 베를린 아토날에서, 2015년에는 토코노마 카셀에서, 2016년에는 서울 언오피셜 프리뷰 갤러리에서, 그리고 2018년에는 로마의 엑스 도가나에서 전시되었습니다. 2020년에는 쿤스트페어라인 귀터슬로 에서 “Mal wieder hier - 다시 이곳” 시리즈의 일환으로 대형 개인전 "so wirklich gar nicht irgendein roter faden - 정말 공통점이 하나도 없는 (땅에서 모은 동전을 상각[償却]할 수 있는 주술사가 있을까)" 을 개최하였습니다.
슈타인하겐의 외딴 농가에서 자란 리히텐베르거의 예술적 접근은 예술 제작의 조건 및 맥락으로서 풍경을 참조하는 것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의 풍경은 자연의 휴양 공간이나 순전히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 이해되면 안되며. 대신 개인적 경험과 현재 환경의 물질적 실체성 사이의 상호작용으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리히텐베르거의 작품은 음악, 시각 예술, 텍스트, 이론 등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상호간에 얽혀 있는 전체로 구성되며, 주제별로 큰 작업 단계로 나뉩니다. 작품들의 제목은 작업 지시사항보다는 주제 지향적인 지표로 작용하며, 우연히 만들어진 작품들도 회고적으로 수집될 수 있습니다. 이것들은 풍경과 연결되어 있으며 따라서 리히텐베르거가 살고 있는 장소와도 관련이 있지만, 풍경과 마찬가지로 서로 유동적으로 얽혀들며 엄격한 연대나 체계적인 순서를 따르지 않습니다: ~treibgut은 빌레펠트. 뒤셀도르프에서 만들어졌으며, andyrchie IV는 리히텐베르거가 2008년부터 거주하는 베를린을 탐험한 작품입니다. “la demeure / il y a peril en la demeure 머물던 곳 / 위험이 도사린다"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철학에서 영감을 받아 가정과 파괴적인 역면성에 주목하며, 위상학적 개념으로의 사적 및 공공 공간에 초점을 맞춥니다. 현재 작업하고 있는 "ostranenie 낯설게 하기"에서 리히텐베르거는 인터넷의 포괄적이고 풍경과 같은 존재를 다루며 수동적인 미디어 소비의 강력한 유혹에 맞서기 위한 예술적 전략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10월 14일 토요일 4시 반부터 망원동에 위치한 알때에고 갤러리에서 그리샤 리히텐베르거의 예술적 사고와 방법론을 조금 더 심도 있게 자세히 들어 볼 수 있는 워크숍과 대담이 2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10월 14일의 워크숍과 대담은 딩앤댄츠 소속 음악가 M3g와 그리샤 리히텐베르거 간의 좌담 형식 이벤트로 장소의 한계로 참여 인원에 제한이 있습니다. 본 워크숍/대담은 기본적으로 영어로 이루어지나, 딩앤댄츠 소속 음악가이자 공동 운영자인 창박의 동시통역을 통해 진행될 예정입니다.
10월 15일 일요일 펼쳐질 그리샤 리히텐베르거의 라이브 공연은 합정동 무대륙 에서 저녁 6시 반에 시작되며, 딩앤댄츠 소속 음악가 류한길의 라이브 그리고 망원에 위치한 실험 독립 서적음반 스토어인 rope editions의 운영자 조정연의 디제이 공연이 함께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본 영상은 2017년 9월 29일 우크라이나 키이후 Pilvka에서 행해진 그리샤 리히텐베르거의 라이브 공연의 녹화본중 일부 입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10월에 내한하는 그리샤 리히텐베르거 워크숍/공연의 총괄 기획을 맡고 있는 전자음악 레이블 딩앤댄츠(dingn\dents)의 디렉터 창박입니다.
모쪼록 공연을 소개하고자 이렇게 옥토모 게시판에 공연 흥보 게시물을 올립니다. 밀도 있는 전자음악에 관심있으신 분들이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dingn\dents 딩앤댄츠 레코드는 2016년 한국의 음악가 베모(Vaemo)의 레이블 '모음정밀'과 Damirat의 레이블 'Agramm'의 협력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동시대 전자음악의 예술적 사유와 음악 자체의 물질성, 무엇보다도 우리가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자생적 음악을 소개하고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시작된 딩앤댄츠는 2023년 현재 국내 아티스트 6명과, 해외 아티스트 6명으로 이루어진 범 국제적인 콜렉티브이자 레이블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dingn\dents presents'는 이러한 딩앤댄츠의 모습을 더욱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기획의 일환으로, 음악적이면서도 비음악적인 어떠한 사유와 방법론을 음악에 담아내려 노력하는 국내 또는 국외의 아티스트들을 소개하는 일종의 복합적인 장치이자 시스템입니다. 이 장치는 아티스트의 유물론적 입장과 사유를 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워크숍/대담 형식의 1부와 아티스트의 사유와 음악 자체를 더 물질적으로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공연 형식의 2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 10월 14일 그리고 10월 15일, 2일간의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어 있는 그리샤 리히텐베르거를 필두로, 앞으로의 'dingn\dents presents' 기획은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경험할 기회가 적었던 다공적 측면의 음악가들을 소개하는 장이 될 예정입니다.
Grischa Lichtenberger [raster / DE]
그리샤 리히텐베르거
http://grischa-lichtenberger.com/
https://raster-media.net/artists/grischa-lichtenberger
그리샤 리히텐베르거(1983년 5월 16일 빌레펠트 출생)는 독일 예술가이자 음악가로, 주로 전자 음악, 설치 예술, 멀티미디어, 시각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그의 음악은 주로 켐니츠에 기반을 둔 레이블 Raster-Noton(2017년부터 raster-media로 이름 변경)에서 발매되었습니다. 그는 국제 페스티벌과 콘서트 행사에서(Elektra and Mutek Montreal, Electron Festival Geneva, Sou Festival Tbilisi, A l'Arme Festival Berlin, etc) 시청각 라이브 쇼를 선보였습니다. 2015년에는 이스라엘 현대 무용 앙상블인 바셰바 댄스 컴퍼니의 오하드 나하린이 안무한 '마지막 작품'의 음악을 작곡하며 관객들의 열렬한 찬사를 받았고 이스라엘과 전 세계에서 만석으로 공연되었습니다. 2016년에는 제시 오스본-란티에와의 협업 작업 "C S L M | Conversations Sur Lettres Mortes | 죽은 편지에 대한 대화" 및 필립 그로퍼, 가이아 마티우치, 모리츠 바움가르트너와의 밴드 프로젝트 "Re: Phgrp" (필립 그로퍼의 프로젝트 쿼텟 “Philm” 의 앨범 "결과들" 재 작업) 앨범 등을 통해 주목받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리히텐베르거의 설치 및 시각 작품들은 독일 외 국가에서도 국제적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2011년에는 엔조이 아트 스페이스 리즈에서, 2012년에는 그림뮤지엄 베를린에서, 2013년에는 베를린 아토날에서, 2015년에는 토코노마 카셀에서, 2016년에는 서울 언오피셜 프리뷰 갤러리에서, 그리고 2018년에는 로마의 엑스 도가나에서 전시되었습니다. 2020년에는 쿤스트페어라인 귀터슬로 에서 “Mal wieder hier - 다시 이곳” 시리즈의 일환으로 대형 개인전 "so wirklich gar nicht irgendein roter faden - 정말 공통점이 하나도 없는 (땅에서 모은 동전을 상각[償却]할 수 있는 주술사가 있을까)" 을 개최하였습니다.
슈타인하겐의 외딴 농가에서 자란 리히텐베르거의 예술적 접근은 예술 제작의 조건 및 맥락으로서 풍경을 참조하는 것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의 풍경은 자연의 휴양 공간이나 순전히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 이해되면 안되며. 대신 개인적 경험과 현재 환경의 물질적 실체성 사이의 상호작용으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리히텐베르거의 작품은 음악, 시각 예술, 텍스트, 이론 등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상호간에 얽혀 있는 전체로 구성되며, 주제별로 큰 작업 단계로 나뉩니다. 작품들의 제목은 작업 지시사항보다는 주제 지향적인 지표로 작용하며, 우연히 만들어진 작품들도 회고적으로 수집될 수 있습니다. 이것들은 풍경과 연결되어 있으며 따라서 리히텐베르거가 살고 있는 장소와도 관련이 있지만, 풍경과 마찬가지로 서로 유동적으로 얽혀들며 엄격한 연대나 체계적인 순서를 따르지 않습니다: ~treibgut은 빌레펠트. 뒤셀도르프에서 만들어졌으며, andyrchie IV는 리히텐베르거가 2008년부터 거주하는 베를린을 탐험한 작품입니다. “la demeure / il y a peril en la demeure 머물던 곳 / 위험이 도사린다"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철학에서 영감을 받아 가정과 파괴적인 역면성에 주목하며, 위상학적 개념으로의 사적 및 공공 공간에 초점을 맞춥니다. 현재 작업하고 있는 "ostranenie 낯설게 하기"에서 리히텐베르거는 인터넷의 포괄적이고 풍경과 같은 존재를 다루며 수동적인 미디어 소비의 강력한 유혹에 맞서기 위한 예술적 전략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10월 14일 토요일 4시 반부터 망원동에 위치한 알때에고 갤러리에서 그리샤 리히텐베르거의 예술적 사고와 방법론을 조금 더 심도 있게 자세히 들어 볼 수 있는 워크숍과 대담이 2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10월 14일의 워크숍과 대담은 딩앤댄츠 소속 음악가 M3g와 그리샤 리히텐베르거 간의 좌담 형식 이벤트로 장소의 한계로 참여 인원에 제한이 있습니다. 본 워크숍/대담은 기본적으로 영어로 이루어지나, 딩앤댄츠 소속 음악가이자 공동 운영자인 창박의 동시통역을 통해 진행될 예정입니다.
10월 15일 일요일 펼쳐질 그리샤 리히텐베르거의 라이브 공연은 합정동 무대륙 에서 저녁 6시 반에 시작되며, 딩앤댄츠 소속 음악가 류한길의 라이브 그리고 망원에 위치한 실험 독립 서적음반 스토어인 rope editions의 운영자 조정연의 디제이 공연이 함께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본 영상은 2017년 9월 29일 우크라이나 키이후 Pilvka에서 행해진 그리샤 리히텐베르거의 라이브 공연의 녹화본중 일부 입니다.)
dingn\dents presents
Grischa Lichtenberger [raster / DE]
http://grischa-lichtenberger.com/
https://raster-media.net/artists/grischa-lichtenberger
워크샵/대담 Workshop + Discourse [₩30000]
10/14 Saturday 4:30PM ~ 6:30PM
with M3g [guest panel, dingn\dents],
CHANG_PARK [moderator+translator, dingn\dents]
알떼에고 갤러리
@Alter.ego
서울특별시 마포구 망원제1동 희우정로16길 50
공연 Concert [₩50000]
10/15 Sunday 6:30PM
with Ryu Hankil [LIVE, dingn\dents],
Jung Yeon Cho [DJ, Rope Editions]
무대륙
@Mudaeruk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토정로5길 12
티켓 예매 :
https://forms.gle/gnToCMtV9CvXPVkD6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딩앤댄츠 창박 드림
dingn\dents
https://www.instagram.com/dingndents/
https://dingndents.bandcamp.com/